🙋‍♀️ 결국 결론은 'STEM 인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2023. 10. 24.

웹에서 보기

2023.10.24 #76호

[STEM 인재와 STEAM 교육 이야기, 1편]

결론은 "STEM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

얼마 전 교육부가 발표한 유학생 경쟁력 제고 방안인 <스터디 코리아 300K>는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들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영주·귀화 취득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석박사급 과학기술 인재의 국내 정착을 유도할 것임을 밝혔죠.(관련기사) 한편, 최근 공개된 <글로벌 AI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6위를 기록하며 상위에 랭크되었지만, '인재' 부문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STEM 및 IT 전공 졸업생 수는 각각 9위, 8위로 유관 전공의 졸업생 수는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현장 인력은 부족하다고 보고 있거든요.(관련기사)

🎯 지역소멸, 인구 감소와 인재 부족 등, 최근 활발히 논의되는 여러 이슈들이 모이는 그 꼭짓점에는 'STEM 분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표가 공유되고 있죠. 정책지원 뉴스레터 SNS-View는 2023년 마지막! 로켓이슈로 'STEM 인재와 STEAM 교육'을 다룹니다.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지칭하는 약어로, 2001년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STEM 교육은 각각의 학문분야를 독립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융합교육으로, 당초에는 STEM 분야에 대한 학생 흥미를 높이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교사 연수를 중점으로 두었으나, 2018년 이후로는 첨단 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교육의 최종 목표로 보고 있어요.(관련기사) (원문보고서)

* 본 글에서는 STEM 분야의 전공자를 일컫는 말로 'STEM 인재'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 기업 : STEM 인재 급구!!

STEM 지식은 첨단 제조업이나 사이버 보안과 같은 첨단 일자리로 이어집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STEM 교육을 주도해온 사례도 많죠.(관련기사) 생성형 AI의 활용에 따라 관련 인재들의 수요는 더욱 긴급해진 듯합니다.

🚂 STEM에 인문·예술을 더하면? = 미래형 융합교육 STEAM

한 전문가는 AI의 등장으로 상당수 일자리가 저임금·저질 일자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미래 세대가 AI 시대에 대응하려면 인문학과 STEM 교육을 융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관련기사)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STEM에 Arts(인문·예술)을 통합한 형태인 'STEAM' 교육을 발표, 전국 초·중 ·고등학교에서 실생활 맥락 속 문제 해결력을 높이고 자기주도적·협력적 탐구가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STEAM 누리집)

현장 전문가분들께 직접 여쭤보았습니다,

"STEM 인재가 부족하다는데, 어떻게 하죠?

로켓인터뷰🚀1 : 이대혁 교사(삼기초등학교)

🔸결국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우선 : STEM 분야의 인재 육성은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 교육 현장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초과학을 활성화하고 STEM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은 다양하게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글로벌 영재 유치를 강화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고등교육기관은 유치 특성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야 합니다. 성인 재교육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과학 분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혼합 교육 방식을 통해 교육 일정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성인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 높아질 것입니다. 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유연성 있는 운영을 통해 과학 분야로의 전환을 원하는 성인들의 STEM 역량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재의 과학 교육을 보다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고, 과학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탐구 과정을 통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과학 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 교과서의 질적 향상을 지속하여 학생들에게 과학을 삶과 연결 지을 수 있는 학습경험을 제공한다면, 과학기술 분야의 진로 선호도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로켓인터뷰🚀2 : 심정민 연구위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해야… :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대학 소멸 및 고등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수 학생의 의대 쏠림 현상과 맞물려 이공계 인력 확보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공계로의 진입이 활발한 편입니다만,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이공계 석·박사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기초과학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 중의 하나는 일자리의 수요-공급 간의 양적 질적 미스매치일 것입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브리프를 보면 박사급 과학기술인력 일자리 증가 규모는 90년대 약 2.6배였으나 현재는 약 5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고등교육 확대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를 요구하는 인력은 늘고 있죠. STEM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양질의 일자리 확충 등의 일자리 정책과 연계되어야 합니다. 기초과학에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청년세대에 인식된다면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도 지속적인 우수인력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연구에 대한 지속적 투자도 필요합니다.

로켓인터뷰🚀3 : 손미현 책임(서울대학교 혁신미래연구원)

🔸진로 결정의 타이밍에 다양한 STEM 기회가 필요 : 현재 고등학교 진로 교사들의 상당수는 문과 출신으로. 이공계 관련 진로를 지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공계 진로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이점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대학생 멘토, 이공계 대학원생이나 과학자 커뮤니케이터 등)이 마련되어 학생들이 이들과 함께 대규모 강연이 아닌 소규모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과학고에서만 진행되는 R&E가 좀 더 확대되어 일반고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깊이 있고도 쉽게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로켓인터뷰🚀4 : 최윤희 겸임교수(이화여자대학교)

🔹STEM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길 : 이공계 기피 원인으로는 수학 및 과학 과목에 대한 흥미 감소와 학습의 어려움을 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수학이나 과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을 선호하게 되기 때문이죠. 이공계 학생들 중 우수 인재들의 의학계열 선호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2001학년도에도 자연계 우수 학생(수능 1등급)의 42%는 의학 계열을, 32%는 공학 계열을 선택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의학 계열이 전체 이공계 대학 중 6%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 학생의 의학계 선호 경향은 매우 뚜렷합니다.(박영필,2004) STEM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STEM 과목의 내용과 품질 향상이 중요합니다. 최근 개발된 교육 기술과 교재를 도입하여 학생들에게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실험과 실습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개선하고 더 많은 학생에게 개방하여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STEM 대회 및 클럽 지원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STEM 분야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교류, 연구 기회, 멘토링 등도 적극 포함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STEM 관련 진로 상담을 지속할 수 있는 채널, 전문가, 플랫폼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