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회, 교육, 문화 분야 등 모든 전문가들이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의 등장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챗GPT발 2차 서비스들도 계속해서 쏟아지며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죠. 2025년부터 AI 교과서 도입 및 AI 보조교사의 협력 계획을 예정한 교육계도 미래 세대들을 위한 챗GPT의 활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4일 진행된 제6차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토론회(교육부, 미래교육연구소) 역시 챗GPT🤖를 주요 내용으로 진행되며, ▲개념적 지식 기반의 판단력 디지털 리터러시 ▲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실제 문제해결능력 등을 특별히 강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로켓인터뷰🚀1 : 정혜심 교사(마장중학교, 과학)

🔸 질문하게 만드는 챗GPT : 기존 구글 등의 검색엔진은 궁금한 것을 '명확한 단어'로 제시할 때, 해당 단어와 직접 관련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그러나 사실 인간이 ‘알고 싶다’ 라는 의문을 떠올려 이를 검색어로 입력하는 과정은 절대 간단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대화를 통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궁금한 것들을 명확하게 떠올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챗GPT는 어렴풋이 머리에 떠다녔던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특정한 ‘단어’가 아니라, 챗GPT는 인간과 대화하며 그 맥락 속에서 질문에 응답한다는 점에서 기존 인공지능과는 확연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과학에 필요한 ‘질문’ 기술을 키우는 기회 : 이제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질문하는 기술’입니다. 사과가 위가 아니라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 작년 가을에 본 별자리가 올 겨울에는 잘 보이지 않는 현상 등 어렴풋이 궁금해지고, 잘 설명해보고 싶은 욕구가 드는 현상들은 대부분 과학과 관련된 현상인데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챗GPT에 계속해서 ‘질 높은’ 질문들(답변이 다른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문들)을 한다면 학생들은 과학적 사고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암묵적으로 해결 가능한 질문만 허용하는 교육 분위기에선, 학생들도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서 대답할 수 있는 질문만 합니다. 챗GPT를 계기로, 학생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힘있는 질문을 던져보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로켓인터뷰🚀2 : 박호림 교사(문태고등학교, 정보)

🔹 멘토교사가 된 챗GPT : 일반적으로는 학생 해커톤이 진행되면 멘토교사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프로그래밍에 능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아이디어를 구현 해 볼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방학중 진행한 캠프에서 머신러닝 학습을 위한 프로그래밍 도움을 받기 위해 챗GPT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기존에 비해 학생들의 자료 검색 시간이 확실히 짧아졌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챗GPT의 답변(조언)을 다양한 방식으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챗GPT가 멘토교사와 같은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거죠!

🔹 문제해결 학습을 위한 최적의 도구 : 해커톤은 특정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해진 시간 내에 몰입도 있게 개발해내는 프로젝트 성격의 이벤트인데, 교육에서는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한 PBL(Project based learning) 활동으로 주로 운영합니다. 최근에 이에 챗GPT를 적절히 활용해보니, ‘문제해결 역량’ 개발이라는 해커톤의 목적에 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디어를 구현에 필요한 기능적인 부분들을 챗GPT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활동 목표를 보다 높게 설정할 수 있었으니까요! 학생들 역시 다른 수업보다 더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해주었구요.

로켓인터뷰🚀3 : 오세준 교사(이화여대부속이화금란고, 수학)

🔸수학개념부터 문제출제까지 챗GPT에게? : 학생들은 모르는 수학 문제를 질문할 수 있고, 챗GPT는 구체적인 풀이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또 챗GPT는 자주 틀리는 문제의 유형을 찾아 출제해줄 수 있죠. 해당 수학 개념이 활용되는 다양한 사례도 제시해주기에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자발적으로 수학을 학습할 가능성도 증가합니다. 그러나, 챗GPT의 풀이를 맹신할 수는 없습니다.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 8번문항을 질문하였더니 챗GPT가 잘못된 풀이를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했거든요.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에서 챗GPT는 9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으며, 선택과목의 문제는 한 문제도 맞히지 못했다고 합니다.(관련기사) 챗GPT는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빅데이터)를 학습하여 답변을 구성하기에, 학습한 텍스트 데이터가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하지 않는다면 그 답변 역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수학의 가치와 유용성을 함께 느끼길 : 알파고 이후, 이젠 챗GPT로 인해 인공지능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수학>의 2단원과 3단원은 챗GPT가 작동하는 원리인 자연어 처리와 관련되어 있으며, 벡터는 챗GPT의 자연어 처리 기술의 기본이 됩니다. (<인공지능 수학>은 2015교육과정의 수학과 진로선택 과목으로 단위학교에서 개설가능합니다.) 수학이 전국민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챗GPT의 핵심기술로 활용되고 있기에 학생들과 함께 체험해보시면서, 수학의 가치와 유용성을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위의 내용은 인터뷰 내용 일부를 발췌/편집한 것으로, 특정 학교 및 기관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향후 <네트워크 줌인>으로 발행됩니다.(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 3월 말 업로드 예정)